"제주 생태교란종 퇴치사업 확대 국비 확보 관건"

"제주 생태교란종 퇴치사업 확대 국비 확보 관건"
서귀포시 4000만원 들여 개민들레 등 제거 계획
2020년부터 행정시 업무 이관… 섬지역은 손놔
  • 입력 : 2022. 03.31(목) 14:5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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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올해 4000만원을 들여 생활주변은 물론 공원과 곶자왈지역에 대한 생태교란생물 퇴치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전역에 생태계교란생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비 지원 등 예산 부족으로 인해 섬지역에 대한 사업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제주시 등 양 행정시로 이관된 생태계교란생물 퇴치사업의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시는 2020년 사업 첫 해에 인력 10명과 예산 2000만원을 투입해 생태계교란생물 2255㎏을 제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인력 50명과 4000만원을 들여 9101㎏을 처리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4000만원이며, 2개 단체 3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식물 가운데 생활 주변에서 급속히 확산중인 서양금혼초(일명 개민들레), 왕도깨비가지, 애기수영 등을 대상으로 서귀포 신시가지 일대를 비롯해 도심 주요 공원, 곶자왈지역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가파도와 마라도 등 섬지역에서의 생태계교란생물이 확산일로에 있지만 국비 지원 규모가 작아 전체 예산 부족으로 섬지역에 대한 사업 추진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양금혼초 등은 생활주변이나 오름·곶자왈 주변에 서식하며 강한 자생력을 갖고 있어 예초작업으로는 근절이 불가해 뿌리째 제거해야 하는 여러해살이풀"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주변에 서식하는 유해식물이 보이면 자발적으로 제거작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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