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4·3사진전 '상처는 흉터로 남아'

제주시 노형동 4·3사진전 '상처는 흉터로 남아'
20일까지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분수대 광장
주민 피난처, 사라진 옛 마을터 등 30점 전시
  • 입력 : 2022. 04.17(일) 08:3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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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 '곰궤'. 주최측에 따르면 해안마을 위쪽 붉은덩어리 인근 냇가 곰궤에 피신했다가 발각되어 희생당했다.(1948년 12월)

제주4·3 74주년을 기념해 4·3과 관련된 제주시 노형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노형동 4·3사진전'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민의 전용 문화공간으로 마련된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다.

제주시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노형동 각 자생단체, 마을회, 롯데관광개발이 후원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지역 상생 방안을 위해 조성하기로 한 120억원 규모 제주발전기금의 주민 문화생활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기도 하다.

'상처는 흉터로 남아'를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에선 4·3 당시 노형동 관내에서 촬영된 기록 사진을 비롯해 강정효 사진작가와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가 동행해 촬영한 주민 피난처, 토벌대 주둔소, 지금은 사라진 옛 마을터와 4·3 성담 등의 유적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일까지다.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 김종희 위원장은 "노형동은 설촌 역사가 600년에 이르는 제주 최대의 4·3피해마을로 참혹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그동안의 4·3이라는 질곡의 역사에서 벗어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형동주민자치위는 이번에 전시된 4·3사진과 강덕환(제주작가회의 회장) 시인의 글을 엮은 4·3 이야기책을 오는 11월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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