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예술인' 정수연 작가 "미술로 소통하고 봉사하고 싶어"

'통섭예술인' 정수연 작가 "미술로 소통하고 봉사하고 싶어"
제주서 작품 기증 등 활동 나서
불우이웃 돕는 미술전 계획도
  • 입력 : 2022. 05.30(월) 17:2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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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예술인'으로 활동하는 정수연 작가(경기도 용인 거주)의 제주 발길이 최근 잦아졌다.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정 작가는 아라요양병원에, 이달 중순엔 제주시내 한 호텔에 현장에서 그린 즉흥 작품을 기증했다. 최근까지 잇달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건 오는 7월 함덕에서 계획중인 미술전 준비를 위해서다.

제주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봉사하며 살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을 더 늦기 전에 이루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시작점이 제주가 됐다. 그는 미술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그가 작품을 기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술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돕고 싶다는 그의 의지다. 그는 "행복의 가장 최종 목적은 남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힐링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대기업에서 20여년 근무하는 동안 독학으로 꾸준히 그림을 배우고 그리며, 이후 미술칼럼니스트와 미술학 강사로도 활동했다는 정 작가는 스스로 붙인 '통섭예술인'이라는 별칭처럼 인문학, 과학, 예술을 망라한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그가 전시 컨셉으로 내세우는 '살아있는 전시'는 작품을 비롯 세미나, 대화 등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충분히 소통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예술인"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누구나 갖고 있는 미술 감각을 깨워, 생활 속에서 미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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