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네 번째 합동공연... 첫 제주 특색 담은 창작 무대 '주목'

제주도립예술단 네 번째 합동공연... 첫 제주 특색 담은 창작 무대 '주목'
'배비장전' 재해석한 '애랑이 넘실'
7월 9~1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서
국악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
객석 가까이… 새로운 무대 공간 기대
  • 입력 : 2022. 06.22(수) 14: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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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립예술단이 선보이는 네 번째 합동공연은 '애랑이 넘실'이다. 합동 공연 처음으로 제주의 특색을 담은 창작 무대를 내놓으면서 이목이 쏠린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5개 예술단(도립무용단, 도립제주교향악단, 도립제주합창단, 도립서귀포관악단, 도립서귀포합창단) 통합을 기념하고 예술단 간 협업을 통해 도민에게 수준 높은 대규모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2019년 '큰 울림'을 시작으로 합동 공연을 개최해왔다. 2020년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및 팔리아치', 지난해에는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열린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 '카르미나 부라나'의 한 장면. 제주도 제공



이번 무대에 올리는 '애랑이 넘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배비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국악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하고 무용과 합창을 더해 새롭게 창작한 종합예술극이다.

안무는 김혜림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 연출은 2018 평창문화올림픽과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 등을 역임한 제주 출신 김태욱씨, 지휘는 제주교향악단의 김홍식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제주 여인 애랑의 모습에 주목한 이 작품의 본질은 해원(解寃)과 사랑이다. 애랑과 배비장의 만남을 통해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세계와 소통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화합의 과정을 담는다.

특히 이번 합동 공연에서 선보일 새로운 형식의 무대 공간이 기대감을 키운다. 도는 "무대 끝에서 객석까지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세로형 무대는 배비장이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 상징적인 공간인 '궤'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며 "객석과 가까워진 무대를 통해 출연진과 관객이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7월 9일(오후 7시)과 10일(오후 3시) 두 차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합동공연이 제주 브랜드 공연 탄생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입장료는 무료며, 24일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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