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치 웃도는 제주 물가... 1년째 오름세

전국 평균치 웃도는 제주 물가... 1년째 오름세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소비자·생활물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4%, 7.1% 상승
  • 입력 : 2022. 08.22(월) 17:02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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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물가 오름세가 1년여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으며 고유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5.4%보다 1.0%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주는 강원(6.6%), 경북(6.5%)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가장 높았다.

1% 미만이던 제주지역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2.8%)부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에는 4.0%, 올해 1분기에는 4.7%, 올해 2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142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 물가·장바구니 물가'라고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6.6% 보다 0.5%p 높은 수준이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통이 18.1%로 가장 크게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 7.5%, 음식·숙박 6.7%, 가정용품·가사서비스 6.0%, 식료품·비주류음료 5.9%, 기타 상품 및 서비스 5.8% 등 순이다.

부문별로는 공업제품 10.1%, 전기·수도·가스 8.2%, 개인서비스 5.9%, 농수축산물 4.2%, 공공서비스 1.1%, 집세 1.1% 등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2분기부터 지속… 강원, 경북 이어 전국서 3번째로 높아
축산물·외식 등서 오르고 폭등한 기름값에 물가상승 부채질


특히 고유가로 인해 석유류 제품의 물가상승률이 37%에 달했으며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4.7% 낮아졌던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2분기에는 19.7%로 치솟았고 지난해 3분기에는 22.3%, 지난해 4분기에는 30.7%, 올해 1분기에는 24.6%, 올해 2분기에는 37.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돼지고기 가격 급등 여파로 축산물의 물가상승률도 12.8%에 달했고 가공식품, 외식 등 부문의 물가상승률이 각각 7.4%, 6.8%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 등의 생산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숙박·음식점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증가했다. 제주지역 인구는 10~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많아 114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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