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뻗는 제주미술제 11월 한 달 '미술꽃' 피운다

서울까지 뻗는 제주미술제 11월 한 달 '미술꽃' 피운다
올해 제26회 제주미술제... 팬데믹 넘어 '동심동덕'
11월 2~29일 외연 넓혀 제주·서울에서 동시 개최
제주 작가 200여명 다양성 선봬… 시민참여 축제로
  • 입력 : 2022. 10.23(일) 14: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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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열린 제26회 제주미술제 기자 간담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양은희 미술사가가 행사 개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한라일보] 격년제 개최로 2년 만에 다시 '제주미술제'가 열린다. 1991년 시작해 어느덧 30여년의 시간을 지나온 제주미술제다. 팬데믹 상황을 견디고 또다른 30년, 그 이후를 향하는 '제주미술인의 축제' 제주미술제는 올해 무엇을 펼쳐놓을까.

다시 모여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는 장으로 꾸려지는 '제26회 제주미술제(Jeju Art Festival 2022)'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주제로 내걸고 내달 막을 올린다.

지난 21일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열린 제주미술제 기자간담에서 양은희 예술감독은 올해 제주미술제는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작가들이 함께 협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그 의식이 예술작품으로 구현되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미술제에선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여러 작가들이 모여 구상·제작한 한글서예·한자서예·문인화팀의 협업 결과물도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 제주미협 사무실에서 진행된 문인화 협작/합작 작업 모습. 제주미술제조직위 제공

지난 9월 제주미협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자서예 협작/합작 작업 모습. 제주미술제조직위 제공

지난 9월 제주미협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글서예 협작/합작. 제주미술제조직위 제공



무엇보다 올해 미술제는 전시 공간을 확대해 제주미술제의 확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 거주 및 출신 작가 200여명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동시대 제주미술의 다양성을, 외연을 넓혀 제주 곳곳 전시장과 나아가 서울에서 관객을 찾아가는 미술축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제주미술제는 11월 2일부터 29일까지 ▷'동심동덕' 주제 본전시(제주문예회관 1~3전시실(11월 12~17일), ICC 제주갤러리(11월 9~29일)) ▷'기후 제주' 특별전(산지천 갤러리(11월 4~27일) ▷'오름' 특별전(서울의 제주갤러리(11월 2~21일))으로 나눠 진행된다.

문예회관 사거리 LED 화면으로 제주미술제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LED 전시' 특별전도 마련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특강('최근 미술시장의 변화와 미래 전망' 주제)을 통해 제주 미술의 변화도 모색해 본다.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을 논하는 좌담회와 가훈을 써주고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시민참여행사도 준비돼 있다. 제주미술제 홈페이지(http://jejuartfestival.org)에서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작가들의 작품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주미술제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주최,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진다. 총 예산은 2억7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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