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물가 7%까지 상승... 24년 만에 최고

[초점] 제주 물가 7%까지 상승... 24년 만에 최고
통계청 3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발표
도내 물가 상승률 전국서 가장 높아
건설·민간 등 건설수주액 3배 껑충
수출·광공업 생산 1년 전보다 줄고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고용 늘고
  • 입력 : 2022. 11.21(월) 16:45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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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3분기 제주 소비자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도내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를 웃돈데다 7%까지 뛰면서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건설·민간 부문 건설수주가 늘면서 제주의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5.9%)보다 높았고, 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제주(7.0%)가 가장 높았고 강원·충남(6.9%), 충북(6.8%), 전남·경북(6.7%) 등 순이었다.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0.9%에서 지난해 2분기 2.8%로 큰 폭 오른 뒤 지난해 4분기 4.0%, 올해 1분기 4.7%, 올해 2분기 6.4%, 올해 3분기 7.0%를 기록하며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142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 물가·장바구니 물가'라고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이 14.6%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음식·숙박 8.8%, 주택·수도·전기·연료 8.2%, 식료품·비주류음료 8.1% 등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석유류(26.8%), 전기·수도·가스(13.2%), 화장품(10.1%), 농축수산물(7.9%), 가공식품(7.7%), 개인서비스(7.7%), 공공서비스(1.2%), 집세(1.2%) 등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분기 제주의 건설수주액은 6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0억원)에 비해 210.9% 증가했다. 공공·민간·토목·건축 부문 모두 증가했다. 특히 공공(20.2%·392억원) 보다는 민간(243.9%·6445억원) 부문에서, 토목(21.1%·329억원)보다는 건축(237.7%·6511억원) 부문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제주지역 수출액은 39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120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109.9로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통신 등의 생산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3%, 1.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26.7%)과 운수·창고(23.5%) 등 업종에서 생산이 늘었고, 소매 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6.2%)과 면세점(5.9%)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고용률은 7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p 상승했고, 실업률은 1.8%로 0.8%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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