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심방… 제주의 영험한 순간을 담다

굿, 심방… 제주의 영험한 순간을 담다
제주 청년작가 이계나 첫 개인전 '무도:巫島'
  • 입력 : 2022. 12.14(수) 13:1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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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 모습. 이계나 제공

[한라일보] 3년 전 다시 고향 제주로 돌아와 어릴 적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어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될까'고민할 때 제주출신 패션디자이너 박린준씨가 방향성을 제안해줬고, 그때 종달리 해신제를 만났다.

이계나(29) 작가는 당시 "큰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을 지탱해온 심방 문화를 미술 작품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이 생겼다.

그렇게 제주의 젊은 작가는 굿과 심방, 제주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순간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제주 무교의 정신을 원천으로 삼아 첫 전시 '무도:巫島'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소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어촌계 공동창고 미술관(구좌읍 김녕리 1270-2)이다. 김녕리 어촌계의 도움으로 공동창고를 전시장으로 쓸 수 있게 됐고, 지난 가을부터 작가가 직접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과정에 기획부터 작품·공간디자인까지 박린준 디렉터와 서순실 심방의 도움도 받았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에 가면 굿, 심방, 무구, 배방선, 본향당 등 작품 24점을 만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전시 필름 영상(https://youtu.be/fGdxMR0_gHE)도 볼 수 있다.

전시장 외부 모습. 이계나 제공

이계나 작 '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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