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정 작가, 오늘날 '집'의 의미를 묻다

배효정 작가, 오늘날 '집'의 의미를 묻다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올해 준비한 마지막 전시
배효정 개인전 'TUH:터'
  • 입력 : 2022. 12.25(일) 17:2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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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정 작 '나의 살던 바당은'(2022, 2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11분 07초)

[한라일보]영상매체와 퍼포먼스를 결합해 제주 이주작가로서의 경험과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탐구해 온 배효정 작가는 개인전 'TUH:터'에서 가속화되는 개발과 이주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향 상실,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경험을 자전적인 요소로 시각화해 오늘날 '집'의 의미를 되묻는다.

전시장에선 배 작가가 '집'을 주제로 다룬 3점의 영상 설치 작업 '답십리 그 집', '해녀지망생의 집터', '나의 살던 바당은'을 만날 수 있다.

'답십리 그 집'은 작가가 20년 전 거주했던 서울 답십리의 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개발로 인해 사라진 집에 대한 나와 타인의 기억, 기억 속의 집과 현실 간의 간극을 다룬다.

'해녀지망생의 집터'는 작가의 제주 이주 경험을 담은 작업으로 '집'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 꿈과 좌절을 허물어진 집의 잔해와 파편적 기억, 수중을 부유하는 자신의 모습과 중첩하여 표현한다.

'나의 살던 바당은'은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후 수중 퍼포먼스와 텍스트로 재해석했다. 이는 제주 해녀들에게 바치는 찬가인 동시에 한 장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가 지난 23일부터 올해 마지막 전시로 선보이고 있는 2021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 초대전 배효정 개인전은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배효정 작 '해녀지망생의 집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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