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잇는 전시... 찬란한 시작 알리다

새해를 잇는 전시... 찬란한 시작 알리다
이달 5일까지 유창훈·현민자 개인전 이어져
익숙함 또는 낯선... 추자도의 새로운 풍경
  • 입력 : 2023. 01.02(월) 19:3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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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리뷰' 전시 전경.

[한라일보] 해를 넘긴 전시가 곳곳서 새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추자 리뷰 Re:view'=추자도의 후풍갤러리에서는 (사)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 하석홍)가 마련한 '추자 리뷰 Re:view'전이 열리고 있다. 추자도 본연의 모습과 더불어 새로운 모습들을 리뷰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엔 김강훈, 송재경, 유창훈, 진주아, Germs(강수민 김균태 박수빈) 등 총 5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있다. 20~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각 세대별 고유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내달 28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후풍갤러리는 추자도를 왕래하는 주요 관문인 신양항과 밀접해 이곳을 오가는 추자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추자도 출신인 고 윤덕현 작가가 과거 수협 냉동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곳을 전시공간으로 새로이 바꾸어낸 곳이다.

2019년 새단장 한 후풍갤러리엔 '추자예술섬 디자인아트플랫폼'의 주요 전시가 열려 왔다. 전시공간은 과거 냉동창고였던 공간의 특징을 간직해 화이트큐브와 양철벽으로 이뤄진 복합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추자 리뷰' 전시 전경.



▶유창훈의 '제주이야기'=유창훈 작가가 개인전을 열고 '제주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화폭엔 한라산, 산방산, 천제연폭포, 오름 야경, 용담 갯바위 등 제주의 풍광들이 자리했다. 몇 해 전부터 사생을 하면서 작업의 토대가 되었다는 초묵(焦墨)을 사용한 작품부터 붉은 먹으로 색감을 더하거나, 강렬한 색감을 채우기 위한 아크릴 작업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작은 이달 5일까지 가인갤러리(제주시 금월길 15-2)에서 만날 수 있다.

유창훈 작 '오름야경'



▶현민자의 '생, 그 찬란함이여'=지난달 31일부터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현민자 서양화가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 '생, 그 찬란함이여'가 열리고 있다. 머나먼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질 상상속의 화려한 작품의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감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의 색상을 광활한 우주의 채도와 대비를 통해 태초의 존재를 원형, 나선형으로 삶의 굴곡진 여정을 포개어 화폭에 옮겼다.

검은 모래, 흰 모래, 송이석, 현무암 등을 화판에 부착, 색상을 입히는 장시간의 긴 여정의 작업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적색과 청색의 하늘과 땅의 색, 오묘한 보라색, 원시적 초록색, 연두색, 고등색 등을 금분 처리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현민자의 작품은 자신이 체험하고 느낀 정신적 현상들을 우주 만물의 생성과도 같은 빛의 광경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시기간은 이달 5일까지다.

현민자 작 '염원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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