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관람객 만족도 높아... "다음 행사 준비 발판 마련"

제주비엔날레 관람객 만족도 높아... "다음 행사 준비 발판 마련"
도립미술관 최근 결과보고회... 85% "만족" 긍정적 평가
상설조직·도민 관객 확보 등 지속가능한 개최 위한 과제
  • 입력 : 2023. 02.26(일) 19:2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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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 내린 제3회 제주비엔날레 주제관인 도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한라일보]최근 막을 내린 제3회 제주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비엔날레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평가 속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선 상설 조직 운영 및 도민 관객 확보는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우여곡절을 겪고 지난해 5년 만에 다시 닻을 올린 제주비엔날레. 지난 12일 8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제3회 제주비엔날레 결과보고회가 지난 23일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결과보고회에선 비엔날레 기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368명(예술가/단체 52명, 예술 관련 회사 29명, 도민 543명, 관광객 598명, 학생 84명, 기타 62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제주비엔날레 만족도'는 '매우 높음'이 56%(768명), '높음'이 29%(398명)로 조사됐다. '보통'은 11%(153명), '낮음'은 2%(31명), '매우 낮음'은 1%(18명)였다.

'정보 접근성 만족도'는 '매우 높음'이 47%(638명), '높음'이 26%(363명)였고, 향후 재방문 의사도 '매우 높음'이 62%(855명), '높음'이 21%(289명)였다.

'주변 추천 의향'도 긍정적이었다. 64%(844명)가 '매우 높음', 23%가 '높음'(305명)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0%(143명)였고, '낮음'은 3%(44명), '매우 낮음' 2%(32명)로 조사됐다.

2개의 주제관(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과 4개의 위성전시관(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을 찾은 방문객은 총 7만3574명으로 집계됐다. 미술관에 따르면 주제관에 누적 6만4093명이 찾았고, 이 중 도민은 17%인 1만1435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향후 도민 관객 확보를 위해 도민교육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을 피력했다.

관람객이 주제관에 몰린만큼 전시장 분산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이 관장은 "우려했던 것보다 위성공간, 특히 가파도와 삼성혈 반응이 좋았다"며 "원도심을 찾아가고 섬을 찾아가는 과정이 제주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자연, 공생 등)주제성이 외부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더 잘 구현됐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사 개최시기도 향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 관장은 "작년엔 예술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최대한 준비기간을 드리고자 늦게 한 부분이 있다"며 예술감독을 일찍 뽑고 준비기간을 1년 정도 들이면 8~9월 오픈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관장은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은 상대적으로 미술계 비수기로 꼽히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시기에 열리면서 경쟁자가 없어 미술종사자 등의 관심을 끌고 제주비엔날레를 찾게 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엔날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최소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꿔 다음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평가한 이 관장은 제주비엔날레가 보다 성장하기 위해 다음 제4회 비엔날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엔날레 운영을 위한 제주의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결과보고회를 마친 제주도립미술관은 내년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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