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속출… 봄철 꿀벌 살리기 지원 '안간힘'

폐사 속출… 봄철 꿀벌 살리기 지원 '안간힘'
서귀포시 구제약품·소초광·화분떡 등 위기 양봉농가 지원 강화
경남 농가서 꿀벌 70% 폐사… "과수농가 수정작업 차질 우려"
  • 입력 : 2023. 04.24(월) 14:53  수정 : 2023. 04. 24(월) 20:47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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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몇 년 새 전국적으로 양봉농가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봄철 꿀벌 살리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한국양봉협회서귀포시지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피해를 본 지역 양봉농가의 꿀벌 세력 회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시는 종봉 생산용 화분 구입(1억8300만원)과 인공 꿀벌집인 소초광 지원사업(1억원)을 통해 지역 내 12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최근 화분떡 3만4820㎏과 전면 소초광 3만5080매를 배부했다. 해당 사업의 보조율은 60%다.

이와 함께 시는 꿀벌 질병과 수년간 양봉농가에 피해를 준 응애, 낭충봉아부패병 등 기생충 피해 예방을 위해 면역증강제 및 질병에 대한 구제약품(1억8700만원)을 221농가에 지원했다. 아울러 제주산 포장재 지원사업(포장용기·박스 4만3000세트), 양봉 생산 기자재 지원사업(기자재 15대, 벌통 2476개)에 대한 물품을 4~5월 중에 배부할 예정이다. 벌꿀 우수등급 인증을 위한 시험성적의뢰 지원 시범사업(3000만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꿀벌 전염병 발생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꿀벌 관련 전염병 23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낭충봉아부패병 전염병은 2020년 1건에서 2021년 7건, 2022년에는 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꿀벌 폐사로 인한 과수작물에 대한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경남지역에서 양봉농가의 꿀벌 70%가량이 폐사하면서 과수농사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과일 생산량과 직결되는 수정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 밀원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위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지역 내 4만3000군 가운데 1400군가량(37농가)이 피해를 입었고, 이들 피해 농가에 대해 재난지원금(지난해 2억4000만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지역의 양봉농가 지원을 위해 최근 종봉 생산용 화분 구입과 인공 꿀벌집인 소초광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12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화분떡과 소초광을 배부했다.



#양봉농가 #소초광 #화분떡 #꿀벌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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