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낭만 꽃피었던 제주 원도심의 기억 잇는다

문화·낭만 꽃피었던 제주 원도심의 기억 잇는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원도심 근현대 생활문화 전시실 조성 박차
'제주성안 사람 이야기' 주제... 영상 등 통해 다방·극장문화 연출
  • 입력 : 2023. 06.11(일) 16:33  수정 : 2023. 06. 11(일) 16: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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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제주의 근현대 도시문화를 포함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이 조성된다. 특히 1960~70년대 제주문화예술을 꽃피우며 낭만이 넘쳤던 제주시 원도심 다방·극장문화의 르네상스기 풍경을 다시금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이달 중 용역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박물관 내 제주체험관(209㎡)을 '제주 원도심 근현대 생활문화 전시실'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제주 원도심 근현대 생활문화 전시실' 조성 사업은 현재 전근대 농어촌 생활문화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박물관 내 민속 분야 전시콘텐츠를 근현대 도시문화를 포함한 생활사 전시로 확장 구축하고 과거 정치·경제·사회·문화 중심지인 원도심의 가치를 재정립·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시실은 '제주성안 사람 이야기'를 주제로 총 5장으로 나눠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구성(안)에 따르면 1·2장에선 조선시대 제주성의 형성부터 일제강점기 제주성 훼철과 근대 공간의 탄생을 고문헌과 고지도, 사진자료 등을 통해 살피게 된다.

3장은 1950~80년대 제주 문화와 낭만의 중심지였던 원도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중 다방문화와 극장문화는 당시 대표 다방과 극장의 일부분을 세트장으로 만들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4장에선 1970년대 중반 이후 신제주 개발로 인한 '원도심(구도심)'화와 번영기부터 현재까지 원도심 내 주요 노포를 운영·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할 예정이다. 5장엔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원도심의 변화를 영상 파노라마로 구현한 영상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과거 시대의 기억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 연출로 전 세대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주고, 공간 및 전시 자료, 영상물 등을 활용한 연출을 통해 전시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사람들의 이야기(생활사)를 연계 소개해 전시 이해도도 끌어올린다. 계획대로라면 전시실은 오는 12월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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