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친절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

[열린마당] 친절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
  • 입력 : 2023. 07.28(금)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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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간단한 민원서류 발급에서부터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까지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다. 그런데 민원인들이 방문했을 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고 시선을 회피하면 처음부터 안 좋은 인상을 느끼다.

필자도 가끔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들릴 때는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거나 모르는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를 속으로 기대해서 가곤 한다.

친절은 직원 상호 간에도 있다. 동료는 물론 상하 간에도 마찬가지이며 업무처리 과정이든 사적인 내용이든 성실한 답변과 반응은 직원 상호 간에 신뢰감을 형성하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밤새 아기가 울어 잠을 못 잔 직원도 있을 것이고, 오늘따라 유독 컨디션이 안 좋은 직원,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마음이 힘든 직원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눈치껏 직원에게 "밤에 아기 울어서 잠못 잤구나" 하는 말을 건네주는 센스도 필요할 것이다.

관공서를 찾아오는 민원인은 누군가의 엄마, 아빠, 혹은 딸, 아들, 할머니, 할아버지일 것이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오는 동네 사람들에게 "삼춘 어떵행 옵디가?"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부랴부랴 시청을 찾아온 민원인에게 시원한 냉커피 한잔 건네면서 불편한 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상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강대선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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