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관객 개발·홍보 전략 보강 과제

[결산/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관객 개발·홍보 전략 보강 과제
첫 봄·여름시즌 올해 여정 마무리.. 본격 연중상설체제로
이상철 위원장 "도민 자부심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관심을"
  • 입력 : 2023. 08.16(수) 18:52  수정 : 2023. 08. 17(목) 16:1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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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시가퍼레이드.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의 한여름을 '금빛 관악 선율'로 휘감았던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16일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로써 지난 봄 '봄을 여는 팡파르'로 시작된 제주국제관악제의 올해의 여정이 마무리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시즌제를 새롭게 정비해 올해부터 '봄·여름시즌'으로 본격적인 연중상설체제를 가동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문성과 대중성이 융화된 축제로 세계 속에 '제주형 관악제'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사반세기를 넘어 30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관객 확보란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다.

재즈를 품은 금빛 선율로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던 '봄 시즌'에서도, 전문 관악단 등이 펼치는 관악축제와 콩쿠르가 함께 열리며 역대 최대 참가 규모라는 '여름 시즌'에서도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무료 개방한 일부 실내 공연장엔 빈 자리가 많았다.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새로운 도민·관광객 관객 개발을 위한 홍보 다각화 등 전략 보강이 시급해 보인다.

일반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보다 친절한 곡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여름 시즌 실내 공연장에선 당일 공연을 소개하는 안내 리플릿이 제공됐지만 연주곡은 대부분 영문으로 제목만 표기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21년부터 시즌제를 도입해 두 번의 시즌(여름과 가을(겨울))으로 나눠 관객과 만나온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 지난 2년간 개최해 온 가을(겨울)시즌을 봄으로 옮겨와 두 번의 시즌을 봄, 여름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봄 시즌'엔 작곡 경연과 재즈 페스티벌, 라이징스타 콘서트로, '여름 시즌'엔 전문 관악단의 공연과 마칭쇼, 4개 부문의 관악 경연으로 나눠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주국제관악제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16일 아스타호텔에서 진행된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곧 30주년을 내다보면서 이제는 좀 더 다듬는 입장이 되어야지 않겠냐는 생각"이라면서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보다 지금 있는 것을 지키고 정통성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콩쿠르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관악 등용문이 점점 되어가고 있다"고 평하며 콩쿠르 입상자들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고, 그에 따른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또 "축제는 우선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가 가장 훌륭한 축제라고 생각이 든다"며 제국제관악제가 도민의 자부심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시상식 및 음악회는 16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15일 열린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시가퍼레이드.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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