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국 유치경쟁 치열… 제주 최적지 입증 관건

APEC 전국 유치경쟁 치열… 제주 최적지 입증 관건
외교부, 올 하반기 APEC 준비기획단 출범… 내년 상반기 최종 선정
道, 온·오프라인 유치 홍보활동과 유치제안서 작성 등 투트랙 전개
접근성, 숙박시설, 회의장 등 제주만의 차별 부각 제안서 작성 구상
  • 입력 : 2023. 08.23(수) 17:12  수정 : 2023. 08. 25(금) 08:4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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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APEC정상회의 유치 범도민위원회 출범식.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치 홍보활동과 유치제안서 작성 등 투트랙 전략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유치를 희망하는 경쟁도시들도 각각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제주가 경쟁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개최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는 올해 말 개최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유치제안서를 제출받고 현지실사 및 프리젠테이션(PT) 발표 등을 반영해 내년 4월쯤 최종 개최도시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를 비롯해 부산, 경북 경주, 인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대규모 회의 유치 위해 접근성, 숙박시설, 회의장 등 개최 최적지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제적인 회의와 행사 등의 선정 기준은 통상 접근성과 숙박시설, 회의장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는 개최의 논리적 타당성, APEC 가치와 연계한 제주의 정책아젠다 발굴을 포함한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등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과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 등 투트랙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도민 사회의 제주유치 지지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캐릭터 홍보대사 '부라봉'을 활용해 준비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는 배포한 지 사흘 만에 준비한 3만 개를 모두 소진해 조기에 종료될 정도로 도민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또한 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부라봉'과 '고르방' 인형탈을 활용한 대면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부채, L홀더, 볼펜 및 봉제인형 등의 기념품을 제작해 다양한 홍보용품으로 사용하면서 APEC 제주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도내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범도민적인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행정과 4개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유치제안서 작성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제주가 가진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유치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한 논리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하반기에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도민들의 지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과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을 위한 전담 조직(TF)팀 운영을 전략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총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20년만인 오는 2025년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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