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창용의 현장시선] 나라장터 맞춤형 여행서비스로 떠나는 제주여행

[육창용의 현장시선] 나라장터 맞춤형 여행서비스로 떠나는 제주여행
  • 입력 : 2023. 11.24(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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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화려한 단풍과 은빛 억새 물결의 늦가을 청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서 제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10대 관광트렌드 중 하나로 '로컬시대, 지역관광의 진화'를 꼽은 바 있고, 올해 1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관광트렌드 전망 중 첫 번째도 '로컬관광'이다. 로컬관광은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체험하는 여행이다. 잘 알려진 여행지보다 개인의 취향·기호에 따라 새로운 지역으로 떠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지역사회에 기반한 로컬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제주관광공사가 선보인 제주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조달청에서도 지역마다 숨어있는 여행지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자연생태학습, 전통문화, 농어촌, 치유 체험 등 4개 주제의 다양한 지역 여행·체험상품서비스가 있다.

제주지역 또한 2020년부터 여행상품서비스 발굴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외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국내여행지 중 제주도가 주목받게 됐고 2021년도에는 조달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공수요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도내 4개 업체와 카탈로그 계약을 통해 '제주 맞춤형 힐링 및 연수 패키지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은 여타 산업보다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크고 일자리 확대도 제조업의 두 배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지역 경제에 적합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제주지방조달청은 지난 9월에도 제주자치도를 비롯한 제주관광공사 등 도내 수요기관과 여행상품 조달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제주지역 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내 공공기관에도 '제주 맞춤형 힐링 및 연수 패키지 서비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도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아 고민이 많다.

지난 4월에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대학교가 협업하여 카름스테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정규교과과정이 도입된다는 반가운 기사를 보았다. 수업,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체험을 통해 실제 상품화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로컬 여행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여행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지역 관광 사업에 활력을 띠길 바라며, 나아가 제주지역 청년들이 공공조달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 또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육창용 제주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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