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요추 추간판탈출증 부위별 증상

[이방훈의 건강&생활] 요추 추간판탈출증 부위별 증상
  • 입력 : 2023. 11.29(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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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라고 말하는데, 척추사이 추간판을 디스크라고 하고 이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좌, 우 혹은 후방으로 돌출되는 경우를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척추 질환 중 하나이다. 젊고 건강하다고 아예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누구나 주의해야 한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원인들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강한 압력 및 부담을 준 경우, 기침이나 배변 등 갑작스럽게 몸에 힘을 줄 때 복압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올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겪는 경우,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과 잘못된 자세 등으로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 교통사고, 스포츠 부상, 낙상 등으로 외상을 당한 경우, 이 외에 다양한 원인들로 올 수가 있다. 허리에 좋지 못한 자세들로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 목을 앞으로 빼고 허리를 말고 앉아 있는 자세, 소파에 앉아 등을 뒤로 둥글게 말고 기대고 있는 자세, 배를 과하게 내밀거나 엉덩이를 과하게 뒤로 빼는 자세들이다.

본인의 요추 추간판탈출증인지 아닌지 잘 모르면, 자가 진단법을 시행해 본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엉덩이 혹은 다리 쪽으로 방사통이 유발되거나, 발끝 또는 발뒤꿈치로 걸을 때 힘이 없거나, 다리나 발등 발가락에서 감각이상이 느껴지거나, 서있는 자세에서 골반이 틀어져 보이거나, 몸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가 꼭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가 쑤시고 묵직한 통증이 있다. 허리를 굽히거나 의자에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어렵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당긴다. 다리에 힘이 빠진다. 배뇨장애 성 기능장애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부위별 증상을 보면 요추 2번과 3번 사이가 압박을 받게 되면 요추 3번 신경이 눌리게 된다. 증상은 앞 허벅지 무릎 등에 통증이 온다. 요추 3번과 4번 사이에는 요추 4번 신경이 있는데 이 경우는 골반 전체부위 또는 일부분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앞쪽에 통증, 더 내려가서 종아리 앞부분에 통증이 나타난다.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되면 요추 5번 신경이 손상된다. 이 부분은 퇴행성의 위험이 높고 척추 뼈 각도 상 구부러지기 쉬워 신경을 압박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부위이다. 증상은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 바깥쪽으로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고, 더 내려가면 발등 혹은 엄지발가락까지 뻗치는 통증이 느껴진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 추간판은 천추 1번 신경에 영향을 준다. 엉덩이 바깥쪽부터 허벅지 뒤쪽 종아리 뒤로 내려가면서 발끝과 뒤꿈치로 가는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 새끼발가락과 4번째 발가락까지 저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항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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