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 일출 향해 기원한 '민초들의 소망'

[사설] 새해 일출 향해 기원한 '민초들의 소망'
  • 입력 : 2024. 01.03(수) 00:00  수정 : 2024. 01. 04(목) 15:46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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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새해를 맞는 마음은 늘 설레게 한다. 하루하루가 똑같지만 해가 바뀌는 '새해'만큼은 달리 받아들인다. 그래서 첫 일출을 향해 간절한 마음을 담기 위해 전국 곳곳의 명소를 찾는다. 이른 새벽 발품을 팔아야 하는 불편도 마다하지 않는다. 1일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일출 명소에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북적였다. 갑진년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는 등 새해 첫날은 여느 때와 다르다.

그렇다면 이들의 소망은 무엇일까. 해돋이 명소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첫해를 보면서 좋은 일만 가득한 갑진년이 되길 원했다. 2023년에는 3고(고물가·고금리·고유가)로 어려웠으나 2024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 것이다. 한 관광객은 올해는 많은 이들의 삶이 안정되길 기원했다. 이날 예정된 일출 시각이 지나도 해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일출을 향해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빌었다.

그런데 새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지 걱정이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서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경제성장률은 2% 내외다. 제주경제는 '3고' 여파로 소비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제주경제의 핵심축인 건설산업이 큰 위기다.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11월 기준 2500호에 이른다. 업체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할 경우 폐업과 부도 사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비록 올해 제주경제가 녹록지 않지만 청룡의 기운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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