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설 황금연휴 제주관광 걱정만 가득

[사설] 올해 설 황금연휴 제주관광 걱정만 가득
  • 입력 : 2025. 01.24(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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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0%가량인 2만명 이상이 감소할 전망이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됐지만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여행 기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 등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5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6일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만6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2월 7~12일) 때 22만7800여 명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선박편은 크루즈 관광객 입도 등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항공편인 경우 국내선은 지난해보다 15.9%나 줄었고, 국제선도 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석 감소와 더불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국내 주요 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134만명에 이른다. '내란 사태'와 더불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설상가상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휴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한숨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관광시장은 극성수기를 맞았지만 숙박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관광객 유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월 누적 관광객 10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걱정만 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내수 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분석하는 등 근본 대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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