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도내 곳곳 놀이 한마당모두 함께하며 웃음꽃 활짝
[한라일보]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유독 시작이 어려웠다. 세밑 비상계엄 사태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연이은 어두운 소식에 마음도 무거웠다. 그럼에도 새로운 해이기에 희망을 되살린다. '새해 복'을 기원하며 모두의 안녕을 빈다.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민족의 대명절 '설'이다. 평소에 자주 못 봤던 가족, 친지와의 만남이 기쁨이 된다. 함께 나누는 대화와 웃음이 얼어붙은 시국을 녹이는 온기가 되길 바란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같이 찾기 좋은 도내 문화 행사를 모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설날 민속놀이 한마당.
|박물관서 만나는 '놀이 마당'
설 연휴로 이어지는 주말인 25~26일 제주시 이도동 제주교육박물관에선 설맞이 전통 놀이가 펼쳐진다. 박물관 2층 체험학습실과 추억의 교실, 야외 초가에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때 그 시절의 놀이가 시간을 어린 시절로 돌려놓는다.
행사 이틀간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에겐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딱지 접기가 선착순(200부, 1일 100부씩)으로 제공된다. 이외에 사전 예약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는 복주머니·연 만들기도 진행된다. 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27일(정기 휴관일)과 29일(설 당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선 설 다음날인 30일 '설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놀이마당이다.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에 더해 뱀 주사위 놀이, 종이 축구 게임과 같은 추억의 게임도 이어진다. 민속놀이 참가자에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박물관 광장에선 보물찾기도 예고됐다. 하루 3번, 한 번에 10개의 숨겨진 캡슐을 찾는 놀이다. 보물찾기 선물로는 푸른 뱀 인형과 키링이 준비됐다. 현장 접수로 선착순 200명은 빙떡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당일 박물관 주차장 이용은 무료다.
제주목 관아에서도 30일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이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놀이마당에선 딱지치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 10종을 즐길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전래 놀이도 방문객을 맞는다. 메주 비누와 새해 소원등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90명씩이다. 제주목 관아는 27~30일 무료 개방한다.
|상점가 거리 공연에 할인 혜택도
설 연휴를 맞아 제주 상점가에는 버스킹(거리 공연) 무대가 선다. 제주도가 '신(新) 탐라 문화가 있는 날' 기획 사업으로 여는 문화공연 '설 연휴에는 버스킹 있는 날'이다.
공연 무대는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와 칠성로 상점가, 서귀포시 명동로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버스킹은 연휴 마지막날인 30일까지 계속된다. 누웨마루는 매일 오후 7시 반, 칠성로는 평일 오후 5시·휴일 오후 4시, 명동로는 오후 6시부터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이어지는 공연은 퓨전 국악과 인디 음악, 마술,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 칠성로 상점가에선 최대 30~50%의 브랜드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인놀다 누리집(www.jejunold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내 사설 박물관, 전시관도 설 맞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본태박물관은 오는 31일까지 제주도민 입장료를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어린이 관람객은 설날 당일인 29일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뱀띠 고객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도민을 위한 입장권 40% 할인 혜택은 2월 14일까지 이어 간다. 현재 빛의 벙커에선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전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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