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거리 옛 서귀포관광극장 공공용지로 확보

이중섭거리 옛 서귀포관광극장 공공용지로 확보
서귀포시, 소유권 이전 완료… 부지 보상비 약 28억 원 규모
인근 신축 이중섭미술관 연계 유휴 건물 문화재생 심화 기대
  • 입력 : 2024. 01.03(수) 09:44  수정 : 2024. 01. 04(목) 12:5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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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옛 서귀포관광극장. 공공용지로 확보되면서 활용 방안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있는 옛 서귀포관광극장이 공공용지로 활용된다. 서귀포시는 사유지였던 서귀포관광극장 부지 매입에 따른 소유권 이전을 지난달 26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1960년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 서귀포관광극장은 건축면적 605.35㎡, 연면적 825.39㎡ 규모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쓸모를 잃은 유휴 공간을 문화적으로 재생해 2013년부터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정기 공연, 체험 프로그램 장소 등으로 무상 활용해 왔다. 지난해에도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총 37회에 걸쳐 작가의 산책길 공연이 열렸다.

서귀포관광극장 부지 매입은 '이중섭문화촌' 조성 계획에 있는 공립 이중섭미술관 신축과 연계해 추진됐다.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비 총 342억 원 중에서 서귀포관광극장 공공용지 취득 협의에 의한 보상비로 27억 5800만 원이 배정됐고 이달 중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번에 서귀포관광극장을 공공용지로 취득하면서 이중섭미술관을 포함한 이중섭거리 일대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지붕이 없는 옛 극장 건물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남다른 색깔을 그려내며 명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중섭미술관 신축 타당성 사전 평가에서도 서귀포관광극장 존치가 건립 조건 중 하나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근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해 서귀포관광극장 활용 방안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귀포관광극장 소유권 이전을 마친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이중섭미술관 임시 청사(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건물) 리모델링 공사 설계 용역, 이중섭미술관 철거 공사 설계 용역, 소규모 지하안전영향평가 용역, 설계 경제성 검토 용역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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