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취문제 해결에 양돈농가 적극 나서라

[사설] 악취문제 해결에 양돈농가 적극 나서라
  • 입력 : 2024. 01.04(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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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는 지난해 양돈장 악취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악취 없는 양돈산업'을 선포한 바 있다. 악취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다. 사실 양돈장 악취는 고질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다. 행정에서 양돈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악취민원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서다. 제주시가 양돈농가 밀집지역에 대한 악취를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

제주시는 올 상반기 한림읍 상대리·금악리·상명리·명월리 4곳에 1억6000만원을 들여 축산악취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한다. 지난해 애월읍 광령리 1곳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어난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 악취민원 다발지역 사전조사에 이어 축산부서와 현장점검을 거쳐 설치장소를 정했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시스템에 '축산악취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해 현장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와함께 악취농도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저감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지역의 양돈장 악취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행정에서도 악취문제 해소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양돈장악취관리컨설팅단 운영, 축산악취 신호등 설치 등 강력한 관리에도 악취민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7년 727건이었던 악취민원이 2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양돈산업이 제주의 효자산업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지역주민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 따라서 행정의 노력 못잖게 양돈농가의 노력 없이는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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