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동산시장 꽁꽁 얼어붙어 큰일이다

[사설] 부동산시장 꽁꽁 얼어붙어 큰일이다
  • 입력 : 2024. 01.0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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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이 한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전혀 되살아나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소식까지 불거지면서 더욱 더 얼어붙는 양상이다.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면서 등기 신청이 크게 줄어든 데다 법원 경매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등기신청·완료된 제주지역 부동산은 모두 2만2867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2만7762건에 비해 17.6%(4895건) 감소한 것이다. 제주에선 2023년 한햇동안 등기신청 건수는 28만4989건으로 한달 평균 2만3749건꼴로 처리됐다. 또 법원경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지방법원 경매 건수는 456건이다. 같은 달 제주지법 경매 매각가율은 60.8%로 전국 평균(68%)보다 낮다. 제주지법 경매건수는 지난해 4월(151건)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악재가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주택시장도 매수심리 악화로 거래 절벽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분양 주택이 계속 쌓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2510호에 이른다. 이 중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1000호가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보이지 않아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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