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의회 청렴도 상승에 보탠다면…

[사설] 제주도의회 청렴도 상승에 보탠다면…
  • 입력 : 2024. 01.08(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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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청렴도가 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3년 지방의회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직전년도(4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한 3등급을 받은 것이다.

올해 제주도의회의 종합 점수는 77점으로, 광역의회 평균 75.9점과 전국 광역+기초의회 평균 68.5점보다 높았다. 체감도 영역과 노력도 영역에서도 모두 전국 광역의회 평균, 전국 광역+기초의회 평균을 상회했다. 청렴교육 이수를 비롯 각종 행사시 청렴결의와 청렴송 제작 홍보 등을 통해 청렴 의식 함양, 각종 부패발생 요인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렴한 도의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분명히 칭찬받을 만하다. 다만 당연시돼야 할 부분이 평가를 통해 등급이 나눠진다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더불어 타 시도의회와 달리 기초와 광역의회 역할을 모두 하는 제주도의회 특성상 힘든 점도 십분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 부분을 수용했다는 것을 의원들도 자각하고 있다. 청렴은 의원들을 선택한 지역구민들에 대한 약속임을 잊지 않으면 된다.

보탠다면 제주도의원들은 청렴은 기본이고, 전국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의원들로 평가받는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 보여주기식 또는 수상을 위한 의정활동은 의원 개인의 만족일 뿐이다. 진정으로 의원들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 집행부에 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견제·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량(計量)은 지역구민들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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