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인 계절근로제, 취지 잘 살려나가야

[사설] 외국인 계절근로제, 취지 잘 살려나가야
  • 입력 : 2024. 01.08(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제주로 대거 들어온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계절근로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농번기에 한시적(5개월)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300명대 배정받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올해에는 500명대로 크게 늘어난다. 농촌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전년 대비 44% 증가한 516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관내 농업인·농업법인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 조사' 결과 156농가에서 516명의 고용을 원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법무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대 요청, 지난해(359명)보다 157명이 늘어난 516명을 배정받았다. 이와함께 제주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지역농협에서 고용해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해 인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사철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촌지역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미농협이 지난해 제주에서 처음 시도한 공공형 외국인근로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가의 만족도가 높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할 정도다. 물론 계절근로 외국인에 대한 관리는 앞으로의 과제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계절근로자로 일하던 외국인이 출국 절차를 밟던 중 공항에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서다. 무사증 입국제도를 악용해 불법 체류하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이탈방지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3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