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아랍에미리트 사막에 물결친 제주해녀문화

[열린마당] 아랍에미리트 사막에 물결친 제주해녀문화
  • 입력 : 2024. 03.08(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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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아반도 동쪽에 위치한 남한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세계 7위의 석유매장량을 가진 부국으로 세계 5번째로 2021년에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린 우주강국이기도 하다. 7개의 토호국이 모여 이뤄진 연방국가인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의 2번째 토호국이다. 가장 큰 토호국은 아부다비로 전체 국토의 84%로 차지하고 있다.

그중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의 3번째 토호국으로 아랍문화가 가장 잘 보전되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진행된 '2024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주빈으로 초대돼 제주해녀 특별전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해녀와 샤르자 진주 조개잡이를 핵심 주제로, 제주와 샤르자 간의 연결성을 찾았는데 '살아있는 유산 제주해녀'를 주제로 진행한 특별전시에서는 제주해녀의 물질 도구와 사진 등을 통해 해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특히 제주해녀들이 참여해 현지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의 제주해녀 전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남성중심사회인 아랍문화권에서도 제주해녀는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해녀라는 문화유산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제주해녀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강권용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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