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유시장 민간 감시활동 기대가 크다

[사설] 석유시장 민간 감시활동 기대가 크다
  • 입력 : 2024. 03.27(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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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국 평균보다 비싼 제주지역 기름값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에너지민간감시단 운영을 통해 도내 석유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 석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휘발유를 구입하고 있다. 올 1월 4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61.5원이었고 제주는 1574.4원으로, 12.9원의 차이를 보였다. 2월 2주에는 전국 평균 1612.3원, 제주는 1689.3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타 지역보다 비싼 기름값은 도민의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지 오래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속적인 시장 감시를 통해 에너지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에너지민간감시단은 국제가격-정유사-주유소에 이르는 유통 단계별 가격을 비교 분석하고 정유사 및 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마진 등을 조사해 제주도 누리집에 매주 공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도내 4개 LPG 충전사업자들의 가격 담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LPG 판매가격의 흐름변화도 조사할 계획이다. 오피넷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LPG 판매소 53개소에 대해서도 가격을 조사·공개해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정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민간의 감시활동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에너지 가격 형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도민들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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