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항 인근서 사흘에 1개꼴 불법 드론이라니

[사설] 공항 인근서 사흘에 1개꼴 불법 드론이라니
  • 입력 : 2024. 03.2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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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불법 드론(초경량비행장치) 비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우려 등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불법 드론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적발된 미승인 드론 비행건수가 37건에 이른다. 이중 6건은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사흘에 1개꼴로 제주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 비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벼이 볼 수만은 없다.

제주공항은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공항 주변 반경 9.3㎞ 이내 지역을 드론 비행 금지구역으로 묶어놓은 것도 사전 위험요인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렇지만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도 뚫리는 경우가 있어 우려를 키운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공항 활주로 인근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확인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불법 드론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홍보 강화에 나섰으나 불법 드론 비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탐지 시스템이 도입된 지난해 12월 이후의 적발건수가 이 정도인 것을 보면 그동안 제주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 비행이 다반사로 이어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드론은 이제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흔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그렇지만 비행금지구역 등 안전하고 합법적인 드론 사용법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고 위협에 노출될 빈도도 많아지고, 제주공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강력한 처벌 못지않게 홍보 방법 다각화 등을 통해 사전 위험요소를 없애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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