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의 현장시선] ‘협업’을 이끄는 작은 실천

[윤재춘의 현장시선] ‘협업’을 이끄는 작은 실천
  • 입력 : 2024. 03.29(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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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농협은 올해 범제주농협의 지속성장과 조직역량 결집을 위해 지난 1월 2024년 제주농협 사업추진 협업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협업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협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임에도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 많다. 일례로 사무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담당직원이 치우겠지하여 지나치는 경우가 아닌 먼저 발견하는 직원이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실천 의지와 행동이 협업의 자세라 볼 수 있다.

제주농협은 이러한 때 실천 가능한 작은 부분을 시작으로 협업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만들고 시스템화해 나아가고자 한다. 부서 간 이기주의를 변화시키고 업무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매월 협업 실천테마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소통·착한소비를 실천테마로 겨울채소 착한소비 운동 동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 전개, 농축협 서포터즈 활동을 실시한바 있으며, 3월 테마로 '다시 꽃심, 제주농업을 더 뿌듯하게'를 모토로 사업성장 협업, 조직문화 협업, 지역사회 협업을 주제로 세부사항을 실천하고 있다.

이달 11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강호동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도 협업은 중요하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을 위한 농협, 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을 만들어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마음과 실천의지를 담은 협업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농업, 농촌의 어려움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의 농업, 농촌은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이상기후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그만큼 농협의 역할은 막중해졌다고 할 수 있다.

협업을 통한 작은 실천이 변화를 유도해 내고 나아가 조직 혁신으로 이어진다면 농업, 농촌을 위한 농협의 존재 가치는 높아질 것이며, 농협법 제1조에 명시된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제주농협이 앞장설 것이다. 제주농협은 전국 최초 행복나눔운동, 성공적인 공공형 외국인 노동자 계절근로사업, 국가유공자에 대한 제복의 영웅들 사업 등 차별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타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중앙회, 계열사, 계통 농축협을 아우르는 범제주농협 차원의 협업체계 구축으로 농축산물의 유통, 영농자재 판매, 대고객 금융업무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과 비효율적인 경쟁을 양보와 협력으로 전환하고, 소유보다는 나눔과 배려, 농업인과 지역주민에 대한 따뜻한 실천이 있는 제주농협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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