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식의 현장시선] 도민과 함께한 제주도 개발 50년

[임도식의 현장시선] 도민과 함께한 제주도 개발 50년
  • 입력 : 2024. 04.12(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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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LH제주지역본부장 부임 2년차에 접어드니 첫 해에는 보이지 않던 제주만의 매력을 느끼게 돼 애착이 더욱 커졌다. 얼마 전 명예도민으로 인정받은 이후에는 제주지역 공기업 수장으로서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진 느낌이다.

LH가 그동안 제주도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도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싶기도 하고, 마침 LH가 도내에 최초로 공동주택(1975년, 인제아파트)을 공급한지 50년이라는 뜻깊은 한해인 것 같아 LH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제주에서 LH가 최초로 택지개발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2년 서귀포시 서호지구(98만4000㎡)이다. 1994년에는 제주시 지역 최초로 일도지구를 개발하고, 1998년에 제주화북지구를 준공했다. 2000년 서부지역 제주연동지구를 준공하고, 2005년엔 제주노형지구를 준공했다. 동부지역에서는 북제주함덕을 2005년에 준공하고, 2011년 제주삼화지구를 준공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2014년 서귀포강정, 2015년 서귀포혁신도시를 준공했다.

이렇게 2015년까지 이어지던 택지개발사업은 서귀포혁신도시 준공 이후, 제주도라는 관광도시 내 대규모 개발에 대한 우려 등으로 10여년간 주춤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간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부동산은 폭등했으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중산간과 도심 난개발 등 제주의 환경이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긴 공백 이후 우리 공사는 2019년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제주시 동부공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지구지정하고, 제주 최초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국토부가 제주화북2지구 공공주택지구를 발표하고, 우리 공사는 다시 한번 도내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기회를 갖게 됐다. 제주동부공원, 화북2지구는 연북로를 사이에 두고 연접된 40만평, 7350호 규모로 개발돼 향후 제주도의 집 값 안정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LH 제주지역본부장으로서 가장 드리고 싶은 얘기는 LH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개발로 인한 이익이나 개발사업 선점이 아니라, 도시를 계획적으로 개발해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공공주택을 건설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LH가 도민에게 그동안 제주도내 개발이익 만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제주도가 직면한 저출산, 청년인구 유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이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LH 제주지역본부가 더욱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의 많은 지지와 관심을 기대해 본다. <임도식 LH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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