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지 7년째... '제주어 대사전' 편찬 부지하세월

첫발 뗀지 7년째... '제주어 대사전' 편찬 부지하세월
당초 올해 말 완료 목표로 추진… 예산 뒷받침 미약
현재 목표의 절반 수준 집필... 웹사전 구축도 난망
  • 입력 : 2024. 04.23(화) 17:18  수정 : 2024. 04. 25(목) 10:3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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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당초 계획 상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완료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종이 사전보다 현재 집필된 자료를 바탕으로 웹으로 검색할 수 있는 쌍방향의 개방형 사전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도 담당 부서는 올 추경에 제주어 웹사전 프로그램 개발비(1억 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23일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어대사전 편찬 사업은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제주어 자료를 집대성하고 제주어 보전과 전승의 근간을 마련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2009년 발간된 '개정증보 제주어사전'의 자료를 수정 및 보완하고 용례를 추가하는 작업과 사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진 삽화 등 보조자료 구축이 진행 중이다.

편찬 사업은 첫발을 뗀지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 편성된 예산은 7억 원(당초 계획예산은 올해까지 20억 원)에 조금 못 미친다.

또 제주학연구센터가 현재 집필한 제주어대사전 표제어는 당초 계획 상의 목표인 4만 개 이상(어휘, 관용어, 속담 등)의 절반 수준인 2만1000개며, 수집한 사진 자료는 870여 장이다.

도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으로 어디서나 쉽게 제주어 사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웹사전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제주어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가 현재 개발된 집필기 시스템에 표제어 자료를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어 웹사전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추후 순차적으로 웹사전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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