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개·고양이 로드킬 처리 연 1700건 육박

서귀포시 개·고양이 로드킬 처리 연 1700건 육박
2021년 1400건→ 2023년 1697건으로 증가세
읍면동 처리 인력 20명… 보상금도 매년 늘어
"반려동물 유기·유실에 교통량 증가 등 영향"
  • 입력 : 2024. 05.16(목) 16:14  수정 : 2024. 05. 17(금) 13:0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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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지역 개·고양이 로드킬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처리 보상금액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개·고양이들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 발생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사체처리반을 가동하고 있다. 로드킬 방치 사체로 인한 2차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체처리반은 현재 서귀포시 17개 읍면동별 1~2명씩 민간인 2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로드킬 사체 수거 후 지정 장소에서 처리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의하면 동물 사체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최근 3년 동안 로드킬 사체처리반에서 처리한 건수는 2021년 1400건(개 157, 고양이 1243), 2022년 1506건(개 101, 고양이 1405), 2023년 1697건(개 86, 고양이 1611)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4월 말 현재 526건(개 46, 고양이 480)의 로드킬 사체가 처리됐다.

서귀포시는 사체처리반 운영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처리 건수가 느는 만큼 보상금액도 2021년 5880만원, 2022년 6325만원, 2023년 7127만원 등 증가세다. 2022~2023년에는 처리 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을 증액한 바 있다. 올해는 로드킬 사체처리반 운영 사업비로 5964만원을 확보했다.

서귀포시는 로드킬 처리 건수가 느는 배경에 유기·유실동물 증가 등을 들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유기·유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고 신규 도로 개설로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로드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고양이와 별개로 야생 동물 로드킬 신고·처리 건수도 증가 추세다. 서귀포시가 집계한 야생 동물 로드킬 신고(처리) 건수는 2021년 326건(224), 2022년 391건(261), 2023년 439건(331)이었다. 서귀포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로드킬 동물 사체 중에는 2019년 유해 야생동물 대상에서 해제된 노루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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