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의 목요담론] 감귤축제와 올레축제의 11월을 기다리며

[오경수의 목요담론] 감귤축제와 올레축제의 11월을 기다리며
  • 입력 : 2024. 10.10(목) 01: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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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레길을 걷다보면 반가운 길라잡이 리본을 만나게 된다. 주황색과 파란색 천으로 된 두 개의 리본은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과 제주의 파란 바다를 의미한다고 한다.

곧 다가올 11월에는 제주의 상징인 감귤과 올레의 축제 한마당이 앙상블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11월 13~19일)는 올해로 벌써 12번째를 맞는 행사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전시와 축제를 병행하는 유일한 농업박람회다. 국제평화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평화, 치유, 비상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황금색 감귤을 통해 갈등의 역사와 전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난민들에게 제주 감귤을 지원해 세계 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해외로의 감귤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우수 감귤 품평회, 품종 및 첨단 농기계 전시, 6차산업 제품의 전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감귤 따기 체험, 감사제, 아트페어 등의 문화행사와 감귤가요제, 버스킹, 감귤밭 맨발걷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과수학회인 세계감귤학회를 유치해 감귤 분야 35개국 석학 600여 명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것인데 이 자리에서는 세계 감귤의 육종, 생산, 병해충, 가공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11월 7~9일)는 3일간 약 1만명이 참가해 3개 코스를 걷는 행사로 열린다. 귤림추색의 밭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정 하늘과 파란 바닷길로 이어지는 최고의 가을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금년 제주올레걷기축제는 각 코스마다 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점심식사, 마을 이야기와 올레길 공연도 곁들여지는 멋진 축제가 될 것이다. 3일간 매일 3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참가 신청자의 70% 이상이 제주도 외 사람들로 축제 기간 입도 인원이 약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관광산업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에는 '제주올레걷기축제, 올해의 초대'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해 이주배경주민(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 30명을 초대, 함께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하게 해 주려고 한다.

예년과 같이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들이 수저나 텀블러를 지참하고, 쓰레기 발생 최소화와 철저한 분리수거로 마을이나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렇듯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의 가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감귤 및 올레축제 준비위원회의 노력에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어우러진다면, 축제 참가자들과 도민 모두에게 큰 기쁨과 보람이 되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을축제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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