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145억 도난' 주범 첫 재판… 공소사실 부인

제주 카지노 '145억 도난' 주범 첫 재판… 공소사실 부인
피고 측 "회사 지시 따랐을 뿐 횡령 고의성 없다" 주장
  • 입력 : 2025. 02.06(목) 15:35  수정 : 2025. 02. 07(금) 11:1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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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된 주범 A씨.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 카지노 145억 횡령' 사건 주범에 대한 첫 재판이 이뤄졌으나, 피고 측은 고의성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재무 담당 부사장 A씨(50대·여·말레이시아)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020년 1월 랜딩카지노 내 VIP 대여금고에 보관 중이던 계열회사(홍콩 GHV)의 현금자산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해외로 도주했던 A씨를 검거, 국내 소환후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2018년 7월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카지노 에이전트 중국 국적 남성 30대 B씨와 공모해 145억원을 B씨의 카지노 내 개인 금고로 옮기는 방법으로 금품을 횡령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날 첫 재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제주신화월드의 모기업인 랜딩 인터내셔널 디벨롭먼트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을 뿐 횡령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며 "이에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지시에 따라 금고 2곳에 65억원씩 총 130억원을 옮겼고 B씨가 개인적으로 15억원을 사용한 사실을 알고 문제가 될 것 같아 해외로 도피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3월6일 열릴 예정이며, 구속 기일은 6월23일까지다.

한편, 경찰은 B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난당한 자금 가운데 B씨의 금고에서 현금 81억5000만원을, A씨의 거주지 등에서 52억여원을 발견해 회수했다. 나머지 10억여원은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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