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불청객인 모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로 인해 기온 상승 및 강수량이 증가하며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제주 지역 평균기온은 18.2℃로 1970년대보다 2.5℃ 상승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모기는 기온이 높을수록 성충이 되는 성장 속도가 빨라져 개채수가 증가한다. 기온이 1℃ 상승하면 말라리아 발생 위험이 최대 2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제주는 아열대 기후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지역으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분포된 산림과 습지는 숲모기의 주요 서식지다. 또한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뎅기열 등 약 54종의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의 유입 우려도 크다.
이에 따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5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 모기 매개체 감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숲·도심 및 해외 유입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격주 운영하며, 모기채집을 통해 분류 동정 및 밀도분포 조사를 한다. 채집된 모기는 뎅기열 등 6종의 병원체를 진단해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며, 체계적인 감시를 통해 제주도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재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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