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제주 상징 대표 자원
조수입 3년 연속 1조원 시대안정적 생산체계 구축 과제
[한라일보] 제주 감귤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녹아 있는 상징적인 존재이며, 제주의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비옥한 화산토에서 자라며 그 자체로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의 선물이다.
2023년 기준 제주 감귤의 재배 면적은 1만9726㏊, 생산량은 57만9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3년산 감귤류 조수입은 1조 324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달성하며 3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감귤이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감귤 가격 상승과 조수입 증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국내산 사과, 배, 단감 등 대체 과일의 생산량 감소, 그리고 수입 과일의 수급 변화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제주 감귤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산 노지감귤이 평년대비 약 60~70% 높은 가격을 형성한 가운데 만감류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설 명절 성수기를 기점으로 한라봉, 천혜향 등 주요 만감류의 가격이 현재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만감류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을 지난해 여름, 과실의 당도 축적 시기에 발생한 폭염과 열대야 등 기상 요인에 따른 전반적인 품질이 저하를 꼽고 있다. 또한, 하우스 재배 시설의 확대와 천혜향 등 일부 품목의 재배 면적 및 생산량 급증으로 인해 시장 수급이 불안정해진 점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으로 지난 1월 오렌지 및 만다린류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수입 오렌지 및 만다린(수입 감귤류)의 관세율이 낮아져 국내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
제주도는 감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품종 다양화와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품종의 확대 보급을 통해 수입 감귤과의 차별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감귤 가공품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최근 제주도는 감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감귤산업 추진단 운영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진단에서 '미래 감귤산업 기본구상(2020~2070년)'을 환경 변화에 맞춰 재설정하고 이를 통해 기후 변화, 생산 구조 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2024년산 감귤 역시 1조원 이상의 조수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제주 감귤 산업이 여전히 강력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제주 감귤은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봉직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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