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봄은 고사리 철이다. 제주 산야 곳곳에 싱그러운 고사리가 돋아나면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고사리 채취에 나선다. 씹는 맛이 일품인 제주 고사리는 타지역보다 가격이 비싸고 인기가 많아 3월 말부터 5월 초순까지 고사리를 채취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일부는 육지에서까지 찾아오며, 자신만 아는 고사리 군락지는 가족에게도 비밀로 할 정도다.
그러나 해마다 고사리 철에는 길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반복된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459건으로 이 중 절반 이상(243건)이 4~5월에 집중됐다. 특히 190건(41.4%)은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사고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고사리 채취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몇 가지 안전수칙을 새겨야 한다. 첫째, 반드시 동행인과 함께 하고 이동 경로와 귀가 시간을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 둘째 등산화·긴 옷·미끄럼 방지 장갑·등산 스틱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야 한다. 셋째,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사유지·보호구역 등 무단출입을 삼가야 한다. 넷째, 긴 옷을 입고 야생 동물과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다섯째, 길을 잃거나 다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GPS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간단한 간식과 물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경 제주특별자치도의용소방대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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