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의 문연路에서] 공공시설 유휴공간 활용도 제고 노력을

[김경미의 문연路에서] 공공시설 유휴공간 활용도 제고 노력을
통합예약시스템 구축 필요
개방시간 늘리는 방안 고민
사용가능 시설도 발굴해야
  • 입력 : 2025. 04.08(화) 01: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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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얼마 전 한 지인으로부터 공공시설 이용 불편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 있다. 모 공공시설에서 잡담회를 하고자 대관 예약을 하려 했더니 벌써 한 달 예약이 꽉 찬 내용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기 보다는 주민 공간으로서의 공공시설 역할에 매우 기뻤다고 했다. 그러한 기쁜 마음으로 다른 공공시설 예약을 하려고 보니 예약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곳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앞서 공공시설 예약이 한 달간 꽉 찬 이유는 주말과 야간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사실상 예약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직장을 다니는 대부분의 도민들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주말과 야간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상반된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의 유휴공간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를 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조례 제정 이후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공공시설인 경우 공유재산이기에 도민들의 편의를 위한 제공은 필수라고 본다.

이에 지면을 빌어 공공시설 유휴 공간 활용도 제고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 중 도민들의 이용 가능한 모든 시설을 한번에, 쉽게,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조속히 구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의 이용 가능한 공공시설에 대한 통합예약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일일이 개별시설을 검색해 신청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특별시의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도민 누구나 이용가능한 시설을 한 번에 검색하고, 쉽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한다.

둘째, 주말·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면 주민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개방시간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사용가능한 공공시설 중 사용이 어렵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공공시설을 적극 발굴해 도민들이 쉽게 이용가능한 시설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 제주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보유하고 있는 공유재산 중 사용되지 않는 유휴 공유재산은 3640건에 달하며, 유휴건물도 80건에 이른다. 이에 주민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유휴시설부터, 필요하다면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의 수립·추진을 제안한다.

주민들의 소통과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간의 역할로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김경미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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