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 이주열풍 등으로 제주인구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 남성을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되면서 지난 2월부터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첫 시행한 세대주 성별현황 조사에서 제주여성 세대주 점유율이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제주인구는 66만7739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33만814명, 여성 33만3925명으로 여성인구가 111명 많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여성인구는 33만4144명으로 남성인구 33만61명보다 83명 앞섰다. 이는 전달인 지난 1월 남성 33만4794명, 여성 33만4666명으로 남성인구가 128명 많았던 것에 견줘 역전현상을 보였다.
최근 10개년(2015~2024년) 동안 매년 12월 기준, 제주인구 가운데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줄곧 2000명~3000명가량 앞서왔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울러 올해 현재 제주인구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하향세로 돌아서며 2017년 당시 66만700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5~2017년 한해에만 1만4000여명의 인구 순유입이 이뤄졌으나, 적은 일자리를 비롯해 높은 물가와 부동산, 교육 문제 등으로 '탈제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구 유입이 감소한 데다 지난해 전체 순유출에서 20대(2166명)가 차지하는 비중이 64.4%를 점유하며 청년층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첫 시행한 세대주 성별현황 조사 이후, 제주여성 세대주 비율은 지난 3월말 기준 31만5036세대 중 11만5904세대로서 차지한 비율은 36.8%로 전국평균 35.7%보다 1.1%p 높았다.
연령별 여성 세대주 비율은 ▷0~9세 28명 52.8% ▷10~19세 189명 52.5% ▷20~29세 8170명 49.9% ▷30~39세 1만3563명 36.9% ▷40~49세 2만1355명 34.5% ▷50~59세 2만5677명 33.1% ▷60~69세 32.7% ▷70~79세 1만2916명 37.7% ▷80~89세 1만98명 53.1% 등이다. 20대 이하와 80세 이상은 여성 세대주 점유율이 남성 세대주보다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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