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단 제주 신항 건설 본격화 기대 크다

[사설] 중단 제주 신항 건설 본격화 기대 크다
  • 입력 : 2025. 04.10(목) 01:2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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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장기간 중단된 제주 신항 건설이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2045년까지 제주시 탑동을 중심으로 육상과 해상에 신항만을 건설하는 '제주신항 건설기본계획 변경안'을 이달 7일 고시했다. 코로나19로 크루즈 발길이 끊기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도 못한 채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1, 2단계로 나눠 건설되는 신항만은 1단계 개발을 통해 22만t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선석 1개, 15만t급 크루즈 접안 용도 선석 3개, 2만t급 잡화부두 선석 3개, 2만t급 유류부두 선석 1개 등을 갖추게 된다. 화물 보관·처리와 숙박·상업시설 개발 용도의 항만 배후부지가 조성되며 크루즈터미널도 들어선다. 이번 신항 변경안 고시는 여건 변화와 함께 경제성 확보에 따른 것이다. '여객·크루즈' 중심에서 '화물·크루즈' 기능으로 전환된 게 특징이다. 따라서 해양관광과 물류 체계에 큰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4조원 가까이 투입되는 대역사여서 건설 경기 회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신항은 대규모 바다 매립에 따른 환경훼손 등의 우려가 없지 않다. 환경 파괴 최소화와 실질적인 어업인 보상 대책, 지역 주민·환경단체와의 공감대 형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 논란과 갈등으로 점철되고 있는 제2공항을 제외하곤 대규모 사업이 없는 지역 현실에서 신항만은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먹고사는 문제 있어 마중물이 돼야 한다. 공동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신항만 주변 구도심에 대한 체계적인 도시계획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제주의 미래를 위한 백년대계라는 원대한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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