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사계를 즐기는 법

[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사계를 즐기는 법
  • 입력 : 2024. 12.10(화) 07: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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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사시사철 제주도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섬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하기에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과 사랑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제주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뚜렷한 자연과 환경을 드러내기에 그 색상과 자연환경은 그저 바라보는 관광과 경관뿐만 아니라 많은 액티비티와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

봄에는 곳곳에서 노란색의 유채꽃의 향연을 느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새별오름, 다랑쉬오름등 368개의 오름은 가벼운 트래킹과 산책을 할 수 있으며, 장대한 한라산의 봄철 녹아내리는 눈과 피어나는 야생화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제주도의 전통시장등은 곳곳에 생동하는 제주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제주도 곳곳의 해수욕장에서 수영과 해양스포츠등 바다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서핑과 스노클링 등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더불어 한여름밤의 야시장은 낭만과 더불어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또한 섬안의 섬인 우도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는 여름휴가 보내기에 최고의 적격이다.

가을에는 산굼부리, 새별오름 등 제주 곳곳에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의 감귤농장에서는 감귤을 따며, 제주 특산물을 즐길 수 있다. 올레길 또한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가을 바다낚시는 제철어종을 낚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에는 장대한 한라산의 설경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산방산온천등 따스한 정감 있는 온천도 찾아볼 수 있으며, 휴애리 자연공원과 카멜리아 힐에서 동백꽃이 가득한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 별미인 방어회를 맡보고, 제주 흑돼지구이 또한 든든한 체험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정체성은 자연 그 자체다. 한라산, 바다, 바람, 돌, 공기, 나무, 숲, 곶자왈 등 각 사계절마다 뚜렷하고 다양한 식생과 색상, 매해 이겨내야 하는 거친 태풍과 화산섬인 돌덩어리 속에서도 캐고 쌓고 다듬고 삶을 이어나간 지혜로운 우리 조상님들의 삶.

많은 난개발과 경관훼손을 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게 아니라, 더욱더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과 풍광을 유지하고 보존 잘 운영하는 것이 제주도의 경쟁력이자 최고의 마케팅이다.

현재 에너지개발의 명분으로 바다조망을 가리는 풍력발전 사업과 중산간 곳곳의 태양광 사업이, 대규모자본과 함께 수풀이 우거진 한라산중턱에 리조트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보존은 보존해야 하고 개발할 곳은 적절하게 선택과 집중을 하며, 제주도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되리라 생각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희로애락. 자연과 더불어 울고 웃고 오랜 세월 이어져온 문화와 전통이 곧 제주도의 모습이다. <고용현 도시공학박사·도시설계학회 제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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