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상공인 “한미 FTA 졸속 체결 유감”

제주지역 상공인 “한미 FTA 졸속 체결 유감”
  • 입력 : 2007. 04.04(수) 12:35
  • /표성준 기자 sjpy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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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상공인들도 한미 FTA 졸속 체결에 유감을 표하며 국회 비준 과정에서 제주감귤의 절박성과 민감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상공회의소는 4일 성명을 내고 “제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감귤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도민적 공감대는 커녕 철저한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한미 FTA 졸속 체결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 ”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산업구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차산업을 벼랑끝으로 내몰리게 만든 이번 한미 FTA 체결은 지역실정을 무시하고 외면한 처사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 시대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직시할 때 세계 최대 시장이자 우리의 3대 교역국인 미국과의 FTA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 한미 FTA가 새로운 시장개척과 교역증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제주지역 경제의 근간으로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을 쌀과 함께 개방품목에서 제외해 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한 것은 결국 도민 공감대 없이 정부의 독주로 감귤산업을 희생 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상공회의소는 “제주 상공인들은 국회 비준 과정에서 다시 한번 제주감귤의 절박성과 민감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제주감귤 산업을 포함, 1차산업 분야에 미치게 될 피해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른 과감한 투자와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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