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진상규명, 독재와 민주화투쟁

4·3과 진상규명, 독재와 민주화투쟁
제주민주화운동사편찬위 '제주민주화운동사' 펴내
  • 입력 : 2013. 09.12(목) 13:54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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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북카페 각서 출간기념회

1948년 4·3의 수난을 겪은 뒤 제주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이 끊임없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의 통사를 기록한 최초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제주민주화운동사'가 출간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성헌)가 '한국민주화운동사'를 발간한 뒤 지역의 민주화운동사 정리 작업 차원에서 기획한 '제주민주화운동사'는 한국민주주의연구소의 주관으로 발간되고 있는 지역 민주화운동사 연구 작업의 충북과 대구지역에 이어 세 번째 성과물이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추진한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사 편찬을 위한 기초조사 사업'을 기반으로 2011년 3월에 '제주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편찬위원장 임문철·이하 편찬위)'를 결성한 뒤 2년여의 작업 끝에 발간됐다.

 크게 4부로 구성된 책의 제1부에서는 '4·3' 발발 이후 이승만 정권의 출범 시기인 1950년대부터 4월혁명을 거쳐 박정희 정권으로 이어지는 1970년대까지 제주지역의 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제2부는 1980년부터 1987년 6월민주항쟁 때까지 제주지역에서 전개된 학생운동과 재야운동 중심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서술했다. 제3부에서는 1987년 9월 '민주헌법 쟁취 국민운동 제주본부'를 결성한 때부터 1992년 문민정부 출범 전까지의 민주화운동을 기술했다. 제4부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부터 1992년까지 제주지역에서 전개된 부문운동, 즉 주민운동과 연합운동, 청년운동, 농민운동, 노동운동, 언론운동, 교육운동, 문화예술운동, 4·3진상규명운동 등을 다뤘다.

 편찬위는 특정인으로 국한하지 않고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보다 많은 인사들이 참여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대신 실질적인 간행작업을 위해 편집위원회(위원장 오만식)를 따로 두고 집필 방향을 잡아 박찬식(총론, 제1~3부, 제4부 제2장 제1절), 강남규(제4부 제1장, 제4장), 문승준(제4부 제2장 제2절), 김석윤(제4부 제3장, 제6장), 이재홍(제4부 제5장), 김수열(제4부 제7장), 장윤식(제4부 제8장) 등이 참여했다. 선인. 2만5000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호룡 책임연구원이 전체의 교열감수와 윤문을 맡아 책의 내용을 조율했으며, 고창훈, 조성윤, 김영범 등이 원고 감수를 맡고, 임문철, 양동윤, 이정훈, 오만식 등이 공람을 맡아 원고를 검토했다.

 한편 제주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6시 북카페 '각'에서 출간기념회를 개최한다. 문의 724-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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