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문화 회복과 합리적인 복지

공동체문화 회복과 합리적인 복지
진관훈의 '사회적 자본과 복지거버넌스'
  • 입력 : 2014. 01.17(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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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사회복지학 박사인 진관훈이 지난 몇년간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들을 모은 책이다. 책은 제1장 사회적 자본, 제2장 복지거버넌스, 제3장 사회적 자본과 복지거버넌스, 제4장 사회적 자본이 복지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으로 구성됐다. 서론부터 결론까지 저자의 견해를 펼치고 정책을 제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오래 전부터 지형학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마을과 당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가 발달해 각종 마을축제가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이탈과 무관심이 증대하면서 제주사회의 복지공동체는 점점 더 그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역사회복지 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떠오른 사회적 자본의 확충과 복지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말한다.

제1장에서는 사회적 자본에 대해 설명한다. 사회적 자본은 신뢰와 네트워크, 규범, 사회구조 등과 같이 행위자 간 발생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및 관계에 기초한 것이다. 다양한 행위자 간 협조에 의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정의된다.

제2장에서는 복지거버넌스를 말한다. 복지거버넌스는 공사 부문의 구별 없이 지역 내 지역사회복지 분야의 상호협력과 공동 참여를 강조하는 지역사회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사회복지문제를 해결해 가는 지역사회 복지시스템을 설명한다.

제3장에서는 이 둘을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선행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개인별 특성에 따른 복지거버넌스 인식의 차이와 함께 개인별 특성에 따른 사회적 자본 인식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제4장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복지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둘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다. 더불어 결론 및 정책제언으로 사회적 자본 확충과 복지거버넌스 구축 방안 및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제시한다.

사회적 자본이나 복지거버넌스 등의 주제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에 대한 것이다. 개인의 삶의 질이 개인의 노력으로만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보다 나은 삶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문화를 우선 회복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고 정부가 계획하는 일방적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주체들 상호 간 협력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능력적인 복지를 수립하게 하는 복지거버넌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준다. 도서출판 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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