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음성에 귀 기울여온 이설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최근 창비 시선(477)으로 출간됐다.
출판사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도사린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재를 냉철한 시선으로 직시하며", 신용목 시인이 추천사에서 전하는 "노동과 착취와 디아스포라가 기록이 아니라 체험이 되는" 시세계를 펼쳐낸다고 소개한다. 또 "능숙하고 절제된 언어와 깊고 확장된 사유로 이 세계의 아래로부터 들끓는 고통의 신음을 증언하고 비정한 문명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리얼리즘 시의 일면을 갱신한다"고 밝힌다. 1만1000원. 오은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