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농작물 피해 마라도 면적 110배

태풍 '힌남노'로 농작물 피해 마라도 면적 110배
서귀포시 3297㏊ 복구 계획… 비용 82억원 투입 예정
월파로 하예해안도로 소실 기반시설 복구는 장기 검토
  • 입력 : 2022. 10.17(월) 16:1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 9월 5~6일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서귀포시 예래동 소재 하예해안도로는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서귀포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이 마라도 면적의 110배 규모로 집계됐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제주를 강타한 '힌남로' 인해 공공시설 14건, 사유재산 1만1085건이 피해를 입었고, 그 피해액은 16억5400만원(농작물 및 산림작물 제외) 상당이다.

이에 따른 피해복구액은 82억3600만원이며, 시설별로는 공공시설 13억2300만원과 사유시설 69억1300만원이다. 특히 사유시설 가운데 농작물 피해현황은 1만372건으로 93.4%를 차지했고, 피해면적만 3297㏊로 마라도 면적(0.3㎢, 9만평 상당)의 110배 규모다. 산림작물 피해도 671건에 270㏊로 적지 않다.

시는 재난지수 300 이상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300 미만인 지자체 의무지원 대상으로 나눠 피해 복구에 나선다. 여기에는 국비 34억4100만원과 지방비 47억9500만원이 투입된다.

반면 이번 '힌남노'의 내습으로 기반시설의 대부분을 잃은 예래동 소재 하예해안도로의 산책로와 조경시설에 대한 복구는 파제벽이 낮아 제구실을 하지 못함에 따라 장기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지난 5월 준공하고 4개월 만에 기반시설을 잃으며 국비 확보도 문제다. 길이 360m·폭 1.6m 전체 구간의 90% 이상 파손되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보수보강 공사가 필요한 11개 공공시설(마을어장 진입로 등)은 재난관리기금 13억2300만원을 투입해 연내 피해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풍피해복구 공사를 조속히 시행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12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