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올해 처음 펼치는 K팝 콘서트인 '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 입장권 예매율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예매를 시작한 이래 20여 일 동안 전체 좌석의 55% 정도만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달 28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 입장 가능 인원은 1만8000명 규모다. 이 중에서 스탠딩·플로어 R석(5000석)은 2만 원, 스탠드석(1만3000석)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매겼다.
이번 행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출연료, 무대 설치비, 홍보비 등 총 12억 원에 이른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지난 8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에 대해 "K팝과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근 방한 단체 관광이 허용된 중국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맞춰 K팝 콘서트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각종 행사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해 개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매된 좌석은 전체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와 연계해 사전 무대 공연 특전이 제공되는 전국 초·중·고 청소년 커버댄스 경연 대회도 접수 마감일(11일)을 하루 남겨 놓고 있지만 신청자가 전무한 상태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1만석 정도가 예매됐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프로모션을 통해서도 여행상품으로 2000석이 판매되는 등 예매자의 50%는 외국인을 포함 도외 거주자로 분석되고 있다. 도외에서 만일 6000명까지 관람할 경우 항공료를 제외하고 체류 비용만 계산해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 라인업을 구성한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에 도내 중·고등학교 홍보 활동을 통해 제주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콘서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커버 댄스 경연은 두세 군데 참가하겠다는 곳이 있다. 접수 마지막 날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