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출범… 역할 막중

[사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출범… 역할 막중
  • 입력 : 2024. 07.02(화)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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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그제 제4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이상봉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하며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출범을 알렸다.

앞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과 관련 여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난항을 예고했지만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점을 찾았다. 원 구성 문제로 여야 간 힘겨루기로 파행을 거듭했던 제22대 국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다행이었다. 도의회는 3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통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상봉 의장은 당선 인사말을 빌어 "제주가 처한 현실과 미래를 생각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라며 "심각한 민생경제 침체 상황에서 제주도의회는 도민의 삶을 최일선에서 담보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의원들과 소통하며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저출생, 초고령화, 청년 유출,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은 물론 제2공항 갈등과 관련 도민의 화합과 뜻을 최우선에 두고 갈등 중재자로서 소통하며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도정이 후반기 정책 운영의 핵심으로 꼽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도 도민 공감대 없이 일방통행식 추진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

민생문제 해결 등에 따른 후반기 도의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도민의 대의기구로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면서도 제주의 미래를 향한 거보를 내딛는데 집행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발판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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