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떠나는 제주 학생들… 3년간 1000명 넘는다

학교 떠나는 제주 학생들… 3년간 1000명 넘는다
학업중단 학생 매년 증가… 고등학생 가장 많아
부적응 사유 학업중단율 0.33→0.42→0.58%
도교육청 "학업 지속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 입력 : 2025. 02.18(화) 17:11  수정 : 2025. 02. 20(목) 07:52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학업을 중단한 학생만도 1000명이 넘는다. 이 중 10명 중 6명은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떠나고 있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65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416명, 2022년 563명, 2023년 678명이 학업을 중단해 매년 증가 추세다. 학교급별로 보면 학업중단 학생의 44.4%(735명)가 고등학생이었고, 초등학생은 34.6%(574명), 중학생은 21.0%(348명)였다.

전체 학생 대비 학업중단 학생 비율도 2021년 0.52%에서 2022년 0.71%, 2023년 0.86%로 늘어났다. 초등학생은 2021년 0.39%에서 2022년 0.49%, 2023년 0.51%로, 중학생은 2021년 0.42%에서 2022년 0.61%, 2023년 0.71%로, 고등학생은 2021년 0.94%에서 2022년 1.29%, 2023년 1.77%로 증가하고 있다. 학업중단 사유는 초등학생은 해외출국(53.8%), 중·고등학생은 검정고시, 대안교육, 미인정 유학 등 기타(각 56.0%·68.9%)가 각각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학업중단 사유가 '학교 부적응'인 학생 수는 63.9%에 달하는 1058명(2021년 262명, 2022년 337명, 2023년 459명)이었다. 전체 학생 대비 부적응사유 학업중단율도 2021년 0.33%, 2022년 0.42%, 2023년 0.58%로 늘어났다. 다만 부적응사유 학업중단율은 전국에서 낮은 수준에 속했다.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학업중단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도인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한 학생은 3년간 821명(2021년 141명, 2022년 271명, 2023년 396명)이었다. 숙려제에 참여한 학생 중 67.6%(555명)만 학업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학업중단 예방 기본계획을 세워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지속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든 학교에 학업중단예방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학생 사전 상담, 학교 지원 컨설팅 등 학업중단 예방 체제를 구축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 대한 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업중단 예방 강화를 위해 도내 중고등학교에 학업중단 숙려제를 위한 예산 1억9840억원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12곳을 선정해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심리 상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학교 적응을 돕는 학교 내 대안교실인 '행복교실'을 지난해보다 1곳 더 늘려 33곳(초 1·중 19·고 14)에서 운영한다. 공립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2곳도 지속 운영한다.

이밖에도 학교 밖 청소년 학업 지속을 위해 의무교육단계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 '꿈이음' 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대안교육기관·평생교육시설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연간 1인당 65만원 내 교육비를 지원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1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